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평가 (문단 편집) ==== 지향하는 주제 ==== * '''이 작품의 주제는 무엇인가?''' 이 때문에 시퀄 시리즈는 하나의 일관된 시리즈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허술하게 되었는데, 단적으로 표현하면 시퀄 시리즈 전체에 일관성 있게 전개되는 스토리라인이 한 가지도 없다고 해도 될 정도이다. 엔딩조차 급하게 수습한 경향이 강하고 뒷맛이 깔끔하지 못하며, 그래서 '''결국 시퀄 시리즈의 진정한 주제가 무엇이었는가''' 묻는다면 명쾌히 내놓을 답변이 존재하지 않는다. 클래식 시리즈와 프리퀄 시리즈를 돌이켜 보면 선과 악에 대한 고찰, 민주주의와 그의 타락, 압제와 저항, 평등의 가치, 가족의 의미 등등 핵심적인 가치관을 두고 그 주제를 향해 이야기들이 하나 둘 전진해 나갔다. 클래식 시리즈는 비교적 단순한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스페이스 오페라와 영웅 서사를 접목시킨 세계관을 바탕으로 선과 악의 대립과 그 속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선택을 묘사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가족애와 사랑이라는 메시지까지 적절히 버무리며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삼부작이 될 수 있었다. 프리퀄 시리즈는 미흡한 서사 진행력을 보여주면서도 민주주의와 고위층의 부패, 전쟁의 정당성, 가치관의 충돌, 금지된 사랑 등의 주제를 삼부작에 걸쳐 꾸준히 보여주며, 이는 한때 영웅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던 주인공이 스스로의 결함으로 인해 파멸하는 신화적 비극이라는 결말로 완성된다. 물론 오리지널~프리퀄 시리즈에서도 간혹 설정이 충돌하는 부분은 있었지만 이러한 설정 충돌은 아무래도 좋을 사소한 부분으로 국한되었다.[* 영화 오프닝에 오래 전 멀고 먼 은하계에..라고 하니 스타워즈는 전래동화이고 그래서 설정충돌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6부작에 걸쳐 각각의 영화들이 따로 놀지 않고 유기성을 띌 수 있었던 이유는 '다스 베이더의 비극'(프리퀄)과 '악의 몰락과 제다이의 귀환'(클래식)이라는 확고한 목표점을 가지고 뚝심있게 나아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 이르러서 시퀄 시리즈는 전작에서 했던 가장 단순한 이야기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과거 시리즈의 동어반복을 선택하는 한심한 시리즈로 전락하고 말았다. 깨어난 포스는 조지 루카스의 프리퀄을 부정한답시고 정치적 배경과 세계관 설명을 의도적으로 완전히 배제한 채 '확고한 힘의 차이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퍼스트 오더|거대한 악]]에 맞서는 [[저항군(스타워즈)|선]]'이라는 주제를 선보였으나, 이제는 식상하기 그지없는 대립구도라는 점은 둘째치더라도 해당 주제는 이미 클래식 시리즈의 첫 영화인 [[새로운 희망]]에서 선보인 바가 있다. 차라리 이 주제를 끝까지 밀고 나갔다면 재탕이 심하다는 말은 들을지언정 삼부작 전체가 무너지진 않았을 테지만, 속편인 라스트 제다이에서 전작에서 뿌려진 떡밥과 전개 등을 완전히 부정하는 책임지기 어려운 변주를 타면서 주제 역시 '선악의 모호함'으로 급작스럽게 전환된다. 그러나 이 변화가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하자 라오스에 와서는 포스의 균형과 전통적인 선악 대립으로 다시 회귀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무언가 변화를 줄 것처럼 굴더니 결국 과거 시리즈의 동어반복으로 끝났다는 맥빠지는 결말만 남게 되었다. 이 '주제의 동어반복'은 본작에서 가장 심한데, 포스의 균형, 악의 제국의 압제, 혈통의 주체적인 계승, 가족애 등은 하나도 빠짐없이 클래식과 프리퀄 시리즈에서 다룬 적이 있었던 주제들이다. 특히 저항군과 퍼스트 오더의 이념 대립은 결과적으로 에피소드 6의 엔딩을 답습했다. 렌을 통해서 '가족애'라는 주제를 드러내고자 시도했지만, 적대적인 구도로 만난 부모와 아들이 화해하고 선의 승리하는 계기가 된다는 클래식 시리즈가 선보인 구조의 하위호한을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오히려 렌의 서사는 레이의 서사와 비교하면 훨씬 나은 축에 속하는데, 처음에는 무언가 비밀을 간직한 듯한 인물로 시작한 캐릭터가 라스트 제다이와 라오스를 거치면서 이도 저도 아니게 되어 버렸다. 클래식 시리즈에서는 그 스카이워커 가문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시리즈 전반에 걸쳐 복선과 떡밥을 탄탄히 깔고,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I Am Your Father|가장 극적인 순간에 이를 밝히며]] 엄청난 충격을 주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제대로 된 기획과 감독 간의 유기적인 소통이 있었다면 일어나기 힘든 일로, 현재 루카스필름에 최소한의 방향성마저도 부재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상황이다. 깨어난 포스가 제시한 주제같은 점들은 라스트 제다이에 의해서 대다수가 부정되었고, 라스트 제다이에서 내민 주제들은 무언가 대단한 것이라도 보여줄 것처럼 당당히 클래식과 프리퀄을 부정했으나 그 방식조차도 이야기와 동떨어져서 단지 스토리 상의 반전의 도구로 소모될 따름이었다. 그리고 그 라스트 제다이의 속편인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역시 전작을 부정하는 추태를 보여주며, 7편을 부정하는 8편과 8편을 부정하는 9편이라는 전대미문의 삼부작이 완성된 것이다. 전편에서 제시된 주제를 계승하고 확장해야 할 속편에서 그걸 제멋대로 부정하며 새로운 주제와 서사를 선보이니 이야기의 내러티브와 연출이 누적되어서 큰 줄기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따로 논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라스트 제다이에 대한 팬들의 적대감과는 별개로 라오스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선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교체된 감독 콜린 트러보로의 폐기된 스토리 안처럼 스톰 트루퍼들의 정체성 자각과 대규모 봉기같은 스토리 라인을 선택했다면, 예전 시리즈들과는 다른 색다른 관점에서 주제를 제시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과거 시리즈들은 몇몇 영웅적인 인물들에 의해서 일어나는 하향적인 변화를 다루었다면, 이런 것은 이름없는 다수에 의해서 일어나는 상향적인 변화를 다루는 것이니 말이다. 물론, 새로운 주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나아 보이는 그런 길을 선택 한들 지금 보다 종합적으로 더 나은 이야기가 되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고, 또 어차피 다 끝난 일이라서 의미없는 가정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렇게 라오스의 끝은 결국 돌고돌아 6편의 엔딩과 완전히 동일한 상황으로 끝났다. 은하계가 처한 상황부터 심지어 악당의 정체와 말로까지. [[포스 언리쉬드]]를 비롯한 [[스타워즈 레전드]]의 중간중간 튀어나온 뇌절 스토리, 그리고 루크에서 벗어나지 못한 동어 반복적인 후속 스토리들을 타개하기 위해 디즈니는 시퀄에서 스타워즈를 리부트를 했지만, 결국 시간선만 30년 늦춰졌지 선과 악의 대립 이야기와 또 다른 선택받은 자에 의해서 해결된다는 이야기 구조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 즉 라오스로 끝난 시퀄 3부작은 '''결국 과거 작품들을 답습한 채로 리부트의 본 목적을 반쯤 상실한 채 끝나버린''' 셈이다. * '''추후 [[스타워즈]] 프랜차이즈 전개를 위한 확장성''' 결과적으로 시퀄 시리즈는 스타워즈 사가의 기반을 불안정하게 만들었고, 그것도 모자라서 스토리의 확장 가능성마저 낮추어 버리는 바람에 시리즈의 미래조차 불투명하게 만들어버렸다. 결국 스카이워커 가문의 핵심인물들은 모조리 다 퇴장'''당'''했다. 남아 있는 '''자칭''' 레이 스카이워커는 [[메리 수]] 캐릭으로 팬들에게 호불호가 갈린다. 핀과 포의 이야기로 확장하기에는 그들이 라스트 제다이에서 보여준 삽질과 무능함이 치명적이었다. 기존 캐릭터들은 거의 다 불명예스러운 점을 지닌 채로 죽거나 소멸했고, 새로 나온 캐릭터들은 각 편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가면서 오락가락한 캐릭터성을 지닌 채로 각기 치명적인 불호의 요소를 세례받은 상태로 있다. 굳이 원한다면 시퀄이 구성한 세계관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펼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시퀄의 핵심인물들을 다시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워진다. 아예 부담없이 '시퀄에서 등장한 말단 파일럿 1', '시퀄에서 등장한 퍼스트 오더의 간부 2' 이런 인물들을 사용해야 이야기를 펴 나가기 편할 지경이다. 구작에선 매력적인 주연들이 몇몇 살아있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그 탄탄한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꾸려 나갈 수 있었지만, 시퀄과 연관된 새로운 이야기를 구성한다고 해도 이것을 소재로 시간적으로 이어지는 스토리를 재미있게 구성해 나가기에는 불리한 요소들은 많고, 난이도만 높아져 버렸다. 그 뿐 만이 아니라 로그 원이 그랬던 것처럼 시간을 돌려 6편과 7편 사이의 시간대에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넣는다고 할지라도, 결국 그 이후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루크의 캐붕과 시퀄의 실망스러운 스토리로 귀결 될 수 밖에 없다는 한계를 언제나 지니게 되어 버렸다. 그래서 스타워즈 시네마틱 유니버스 전체 세계관의 매력도 깎아 먹었다. 이런 상황에서 올드팬들은 수십년 동안 쌓아온 미국 서브컬쳐의 신화라고까지 표현할 수 있는 방대한 시리즈를 영화 세 편만으로 죽여놓은 [[캐슬린 케네디]]의 기획력에 경악하는 중이다. 10년 동안 착실히 계획을 쌓아놓고 스타워즈를 대신하는 새로운 신화를 만든 [[케빈 파이기]]와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다. * '''레이의 부모와 모호한 정체성''' 결국 레이는 팰퍼틴의 혈통으로 밝혀졌다. 분명히 전작에서는 매우 진지하게 레이는 아무것도 아니었고 특별한 부모도 없다고 했지만, 라오스에서는 매우 갑작스럽게 초반부터 뜬금없이 레이가 팰퍼틴의 손녀라고 한다. 부모는 그냥 용감한 사람들이었다고 언급 한번 하고 넘어간다. 레이가 그토록 강한 포스능력을 타고나고 수련도 없이 쓸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팰퍼틴 혈통 덕분이라는 말이지만, 그렇다면 평범하게 살다가 허무하게 죽어버린 부모 중 아버지 역시 '''팰퍼틴의 혈통'''이라는 말이 된다. 물론 "평범해지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 만큼 아버지의 다크사이드 수련을 거부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래도 레이가 수련 없이 포스 푸쉬/풀 다 하고 정신조작까지 하는데 추적하는 스톰트루퍼 몇 명 상대를 못할까? 물론 라스트 제다이에서 도입한 '포스는 사실 혈통과 관계없이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이다'라는 점을 도입하면, 이런 혈통을 무시하는 그냥 우연으로 치부할 수 있는 점이기도 하다. 게다가 그렇다고 해도, 바로 그 점이 라오스에서 '레이는 사실 팰퍼틴의 손녀였다'는 점으로 인해 다시금 뒤집혀 버리는 요소가 되어 버린다. 그래서 혼란스러워진 이 프랜차이즈의 표류를 보여주는 점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점은 포스 능력에 대해서는 둘째친다고 해도 팰퍼틴의 외아들, 즉 제국의 혈통적 후계자라는 정치적으로 엄청난 존재가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넘어간다는 점이다. 이는 핍진성의 문제로도 지적될 수 있는 문제다. 황제의 아들이란 설정이 필요해서 넣은 것이 아니라, 영화적으로는 이미 전편에 레이의 부모가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단정지어 버렸기 때문에 레이의 직접적인 부모로 팰퍼틴을 넣을 수 없어서 중간에 끼워넣은 징검다리 역할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렇게 엄청난 일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아주 간편하게 처리해 버리는 듯한 결과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 공식 소설책에서는 레이의 아버지가 사실 팰퍼틴의 아들이 아니라 클론이라는 설정으로 땜빵하기는 했지만, 이것은 또 이것대로 비판받을 만 하다. 영화만 본다면 해당 내용을 전혀 유추할 수 없기 때문에 영화만 보는 대다수의 관객들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런 허술한 땜빵 설정은 영화가 관객에게 접근하는 방식이 미흡해도 너무 미흡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레이가 팰퍼틴의 이름을 버리고 스카이워커의 이름을 참칭하는 결말 역시 좋은 평을 듣지 못하고 있다. 캐릭터의 서사가 삼부작을 거치며 처참하게 난도질당한 탓에 스카이워커 가문과의 교감이 본작에서만 매우 급하게 진행되었으며, '''왜 레이가 스카이워커의 이름을 계승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충분히 제공하는데 실패했다. 레이가 스카이워커 가문과 가진 연결고리는 고작해야 [[레아 오르가나|스카이워커 가문의]] [[루크 스카이워커|제다이]]에게 지도를 받았다는 것과 [[벤 솔로|스카이워커의 피를 이은 사람]]과 연인이라는 점이 끝이다. 다른 스카이워커 가문의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오랜 기간의 수련을 버티지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적도 없으며 하물며 적에게 패배하고 좌절하는 시련을 겪은 적도 없다. 그저 아나킨의 광선검으로 팰퍼틴을 죽였기 때문에 스카이워커라는 것인가? 애초에 스카이워커 가문은 그 자체로 어떠한 가치관이나 이익을 대변하는 집단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미 모든 스카이워커 가문의 사람이 퇴장한 시점에서 그 이름을 '계승'하는 것은 상당히 부자연스럽다. 스카이워커라는 이름은 [[루크 스카이워커|주인공]]의 압도적인 잠재력을 설명하고 [[I Am Your Father|가족애]]와 [[제다이의 귀환|희망]]이라는 궁극적 주제를 영화에 녹여내기 위한 서사적 역할을 오리지널-프리퀄 삼부작에서 이미 완벽히 수행했다. 그런데 본작에서는 레이를 스카이워커의 새로운 '계승자'로 세우면서도 스카이워커의 어떤 점을 어떤 자격으로 이어받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고, 거기에 더해 자칭 레이 스카이워커는 팬들에게 사랑받아 온 '선택받은 자' 서사를 완전히 파괴시킨 주범 격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곱게 봐줄래야 봐줄 수가 없는 것. 서사적 논리성과 캐릭터의 매력 역시 떨어지는 시점에서 과도한 띄워주기를 시전하다가 오히려 반감만 산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